- 정초7일 정월기도
- 차례와 함께 정초 7일 정월기도는 초삼일부터 음력 9일까지 7일 동안 수원사 사부대중 모두가 한해의 평안과 저마다의 업장소멸을 바라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정초 7일 정월기도는 한 해를 바르게 살며, 한 해 동안 선근공덕을 쌓으며 열심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고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 입춘기도(삼재소멸기도)
- 불가에서는 전통적으로 입춘 날을 맞아 한 해 동안의 가내 평안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법회를 봉행하여 왔습니다. 이는 입춘이 한해를 시작한다는 민속적인 의미를 가진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수원사에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민속의 날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의미에서 매년 입춘을 맞아 삼재 액막이와, 가내 평안,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기도와 법회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춘을 계기로 기존에 주로 배부되던 부적 대신 여법하게 입춘다라니를 제작 배포 하고 있습니다.
- 출가에서 열반까지
- 음력으로 2월 8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참된 삶의 가치를 구하고자 출가하신 출가재일이며 음력 2월 15일은 위없는 깨달음을 중생에게 보이시고 설하신 후 입적하신 열반재일입니다. 수원사에서는 이 기간을 정진주간으로 정하여 사부대중이 함께 자기 자신 내면에 숨어 있는 부처를 찾을 수 있는 정진과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 여름/겨울 100일기도
- 안거기도는 출가한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수행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원래 인도에서는 우중에 수행자들이 돌아다니며 수행을 하다 폭우를 만나 피해를 입거나 초목과 벌레들을 살상하는 사태가 많았으므로, 이 시기에는 아예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만 몰두하던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추운 북쪽으로 불교가 전래되면서 겨울에 수행하던 스님들이 추위로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나게 되어 중국, 우리나라 등의 북쪽에서는 여름철 외에 겨울철에도 안거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출가수행자 뿐만 아니라 재가불자들도 생활 속에서 수행하는 자세를 갖추고 자리이타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동참하는 것입니다.
- 수능백일기도(대학합격발원)
- 해마다 양력 11월이면 다음 학년도 대학입시 수학능력 평가고사가 있습니다. 수원사에서는 매년 수학능력고사 100일을 앞두고 [학업원만성취 수능 백일기도]를 봉행합니다. 백일간의 관음기도를 통하여 평상심을 찾고 평소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불, 보살님의 가피로 마장을 극복하고자 기도에 동참합니다. 시험합격의 원뿐 아니라 시험 합격 후에도 바른 삶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백일간의 관음기도를 통하여 관세음보살님의 대자비심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칠석기도
- 불교의 가르침 가운데 애별리고(愛別離苦)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고통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별은 아픔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별하지 않고 살아갈 수만 있어도 인생은 행복할 것입니다. 이별은 언제나 아픔을 주며, 견우와 직녀의 이별과 만남이라는 전설 속에서 우리네 삶의 아픔을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칠석은 도교(道敎)의 북두칠성을 모시는 것을 불교적으로 수용한 것이란 견해가 있지만, 제갈공명이 수명의 연장을 위해 등을 밝히고 칠일기도를 했다는 삼국지의 서술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두칠성은 수명의 연장을 의미합니다. 그것을 불교에서 중생들의 아픔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에서 수용하였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연을 안고 헤어져있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이들에게 칠석은 일 년에 한 번 만남을 성사시키는 날로서의 의미를 가집니다.
- 동지 기도
- 12월 22일은 절기로 동지입니다. 동지는 해가 가장 짧은 날을 말하는데 이는 동시에 해가 점점 길어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둠의 끝에서 밝음으로 시작하는 날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고조선 때의 홍범구주(洪範九疇)를 바탕으로 송나라 주희(朱熹)는 1년 365일의 흐름을 계산한 99원수도(九九圓數圖)라는 척력을 만들었는데, 여기에서도 동지는 마침과 동시에 시작을 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지 날에는 달력을 만들어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동지는 전 날 죽었던 태양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는 첫날로 하심, 평등, 화합의 의미를 갖는 날입니다. 그런 뜻에서 귀신을 쫒는다는 붉음의 상징인 팥으로 죽을 쑤어서 먹는 것입니다. 첫날부터 정갈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는 상징적인 표현이 생활문화 속에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